Artist's Note
제미영
도심 속 오래된 동네를 거닐때면 소박하고 아름답게 다정한 말을 걸어오는 공간이 있다. 나의 눈을 사로잡고 내 마음속에 수집하고 싶은 풍경을 만난다는 건 언제나 행복한 즐거움이다. 가까이 들여다보고 싶고, 잠시 머물고 싶고, 소유하고 싶은 바램들을 갖게하는 거리의 풍경들은나에게 마법같은 공간이다. 색실로 바느질된 조각보가 색깔띠가 되어 내 작업안에서 선과 면으로 집을 짓는다. 색깔색깔 조각들로 한옥집과 벽돌집이 만들어지고, 골목이 생겨나고, 나의 다정한 조각 풍경이 된다.
거리를 걷고, 산책하며 수집된 풍경들은 화면안에 정물처럼 놓여지고, 여기저기 놓여있는 화분은 조화로운 매개체로 따뜻함을 전해주는 역할을 한다. 정물처럼 보이는 집은 어떤 공간에 놓아도 어울리는 친숙하면서도 낯선 사물처럼 보일 수 있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산물과 같아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담아 보살펴야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캔버스 공간에 자리잡은 집은 나에게 있어선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무엇보다도 다정한 정물인 셈이다. 나의 조각 풍경안에서 소박한 집들은 다정한 정물이되어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 조각 풍경 53x33.4cm 캔버스에 아크릴, 한지, 실크 바느질콜라주, 자개 2024
Profile
제 미 영 (諸 美 英)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23 다정한 풍경 (수호갤러리,성남)
2022 공간 산책 (이랜드갤러리헤이리,파주)
2022 가화(家花)-집과 꽃에 깃든 소망 (빈스토리,서울)
2020 조각 풍경 (갤러리그림손,서울)
2020 주(住)토피아 (영통구청갤러리,수원)
2017 단원미술제 대상수상작가 초대전 (온유갤러리,안양)
2017 So-So (이랜드스페이스,서울)
2016 집이 있는 풍경 (갤러리가비,서울)
2016 가화(家花)-집과 꽃에 깃든 소망 (수원시미술전시관,수원) 외 15회
주요 단체전
2024 화랑미술제 (코엑스,서울)
2024 MONOLOGUE & DIALOGUE (아트센터자인,서울)
2023 Triangular (자인제노갤러리,서울)
2023 금상첨화(錦上添花) (인사아트센터,서울)
2023 따뜻한 전시 (롯데백화점 동탄점,화성)
2023 홍사화 기획전 (부미갤러리,제주도)
2023 보따리 민화 (충무아트센터갤러리,서울)
2022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갤러리두,서울)
2022 더 드로잉-Fundamented (갤러리그림손,서울)
2022 동아대 총동문회전 (석당미술관,부산)
2022 홍익여성한국화회전 (갤러리루벤,서울)
2021 조각조각 색깔풍경 (K2 CS Center,서울)
2020 단원잇다 (김홍도미술관,안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