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기술로 인해 완벽한 복제가 가능하게 되면서 원본성의 상실과 함께 끝없이 재생산되는 ‘가짜’가 넘쳐나게 되었고 현대인들은 ‘진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가짜에 물들어 간다. 작품 속 꽃은 자연에서 가장 아름답고 향기로운 존재, 절대자, 영원한 진리를 의미한다. 인간의 영혼을 상징하는 나비는 꽃을 쫓아야 당연한데 가짜로 넘쳐나는 욕망을 쫓는다. 그에 반해 어항에서 자유로워진 허공의 물고기는 절대자에 의하여 구원받은 영혼을 의미한다. 이런 구원받은 영혼(물고기)은 나비처럼 허공을 날아다닌다. 그리고 진정한 ‘진짜’(진리)를 쫓게 된다. 진리의 회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