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만 작가는 쌀이라는 소재를 형태소로 활용해 자연의 실재를 추상화한다. 수평적 구도로 화면의 바깥으로 연장되는 느낌을 살려 무한함을 설정하고 유도하며 어떤 색이 공존하든 부드러운 연결을 지향한다. 그것이 풍경이라면 하늘이나 바다, 또는 그 모두이며 그것이 이념이나 세대 간의 경계라면 흡수와 동화, 이해와 소통을 의미한다. ‘Cloud’라는 제목은 하늘을 배경으로 떠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것을 암시함과 동시에 현대 디지털 문화에서 공유되고 있는 정보의 저장소를 상징한다. 저장소를 채우는 것은 쌀 알갱이 모양의 입자이며 물질과 문화의 관계를 맺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MOON, SO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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